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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이야기

러빙 빈센트

by ShinyJin 2018. 3. 8.

러빙 빈센트는 지금껏 없었던 최초의 유화 애니메이션입니다.

화가이자 감독인 도로타 코비엘라가 빈센트 반 고흐의 편지와 그에 대한 공부를 하다 애니메이션을 만들게 되었다고 하네요.

처음엔 한 사람의 아이디어였고, 단편영화가 점점 상업영화 규모가 되었고 사람들은 유화로만 애니메이션을 그리기는 힘드니 CG를 쓰라고 했다네요. 

그러나 감독은 고흐의 감정과 정신을 살리기 위해서 유화를 고집했다고 합니다.

 

그리하여 전세계에서 오디션을 본 107명의 화가들이 66,960장의 유화를 5년에 걸쳐 그리고 이 영화가 만들어지게 된 것이죠.

 

영화의 내용은 고흐 사망 1년 뒤 우체부 조셉 룰렛이 아들 아르망 룰렝에게 고흐의 편지를 동생에게 전하라는 심부름을 시켜서 아르망 룰렛이 고흐 사망 당시 지내던 오베르에 가서 고흐의 주변인들을 만나며 그의 죽음에 석연치 않은 점이 있는 것을 알게 됩니다...

 

처음 영화를 보면 아름답게 움직이는 고흐화풍의 인물들을 정신없이 쫓느라 자막을 거의 못 보게 되더군요.

앞부분 좀 지나고부터 제대로 정신차리고 내용을 열심히 봤는데.. 아무래도 몇 번 더 봐야 할 것 같습니다.

너무너무 아름답기 때문이죠.

 

어렸을때부터 집에 고흐 화집이 있어서 고흐 그림이 굉장히 익숙했는데 영화 장면에서 그런 그림들이 보이고 고흐 그림에 있던 인물들이 등장하니 반갑더군요^^ 

영화 자체의 내용은 뭐랄까.. 고흐의 죽음을 쫓아가다보니 범죄 추리물 같은 느낌도 났어요.

어렸을 때 배우기로 고흐는 권총 자살했다고 해서 당연히 머리를 쏜 줄로 알고 있었는데 왼쪽 배에 총상을 맞고 집에 와서 이틀 뒤에 사망했다는 내용은 이 영화를 보고 처음 알았습니다. 고흐에 대해 너무 모르고 있었네요

그러다 보니 자살이 아니고 타살이라 주장하는 사람도 나오고... 자살이 맞다고 주장하는 사람도 있고...

확실한 것은 아무것도 없고.. 

사람들은 보통 자기 스스로를 보호하려는 입장에서만 얘기하고 주장하게 되죠. 특히나 누군가의 죽음과 관련된 것은... 

 

 

 

영화를 보며 분명했던 건 고흐는 굉장히 외로운 사람이었다는 것이 느껴졌어요.

고흐의 마음과 정신을 이해하는 진정한 친구는 오직 동생 테오뿐이었죠.

그래서 테오와 편지를 가장 많이 주고받았고 테오가 고흐의 물감 값도 모두 대줬다고 합니다.

고흐는 오로지 그림그리기에만 몰입해서 8년 동안 800점의 그림을 그렸다고 합니다. 

그러나 살아 생전에 그림은 단 1점밖에 팔지 못했다고 하네요.

지금은 현대미술의 최고 거장으로 일컫고 있죠.

이 영화는 그런 고흐에게 헌정하는 영화이고요. 

하늘에서 고흐가 보고 있다면 흐뭇해하고 있을까요. 

 

 

러빙 빈센트.. 고흐에 대해 짧고 단편적이나마 더 알 수 있는 가장 고흐스러운 영화였습니다.

소장하고 여러번 더 보고 싶네요.. 

고흐의 편지 책도 구입해서 봐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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