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일상 다반사

평창 동계올림픽 개회식 신스틸러 인면조(가릉빈가)

by ShinyJin 2018. 2. 10.

어제 평창 동계올림픽 개회식 이벤트 중에 사신들과 함께 등장한 인면조가 오늘 내내 화젯거리입니다.

 

 

 

'가릉빈가'라고 한다는데 사람 얼굴을 한 전설의 새랍니다.

 

 

 

 

인면조는 하늘과 땅을 오가며 천년을 사는 신령한 동물로

사람 얼굴에 새의 몸을 하고 있다고 설명되어 있네요.

 

 

 

 

인면조의 춤이 끝나감과 동시에 하늘에 수많은 별자리들이 수놓아지면서

우주와 지구가 하나 되는 모습을 나타내었습니다. 

 

 

 

 

특유의 무표정한 얼굴에 온통 흰색이고 깃털 몇 개 없는 날개를 펼치고 흐느적흐느적 춤추는 모습이

많은 시청자들의 뇌리에 깊이 박힌 것 같네요.

 

 

 

인면조는 가릉빈가(迦陵頻伽)라 합니다. 

산스크리트어(고대 인도어)의 칼라빈카(Kalavinka)를 한자로 옮긴 것이죠. 고대 인도 신화와 불경에 등장하는 상상의 새입니다. 즉 유교 드래건이 아니라 불교 설화의 생물인 것이죠.

 

가릉빈가는 히말라야에 있는 설산에서 태어났다고 합니다. 

사람의 머리와 새의 몸통을 하고 있으며 자태와 소리가 모두 아름답다고 합니다. 알에서 깨기 전부터 목소리를 낸답니다. 무시 카라 불리는 일곱 개의 구멍이 달린 악기를 다룰 수 있는데 이 악기의 구멍마다, 또 계절마다 다른 소리를 낼 수 있다고 합니다. ‘능엄경’ 1권에서는 가릉빈가를 두고 “그 소리가 사방 세계에 두루 미친다”라고 되어있고, ‘화엄경’에서는 “청정·미묘한 범음으로 무상한 정법(正法)을 연출하니 듣는 사람들이 기뻐하여 맑고 오묘한 도리를 얻는다”라고 설명되어 있다고 합니다.

 

가릉빈가는 불사조랍니다. 

천년을 살다 수명이 다하면 불을 피워놓고 악곡을 연주하고 춤을 추며 주위를 돌다 불 속으로 뛰어든다고 합니다. 불에 타 사라졌다가 재 속에서 다시 알로 부활하고요, 사람의 마음을 정화시킬 정도로 아름다운 목소리를 내는 새이면서 생사의 순환을 보여주는 불멸의 새랍니다. 이런 속성으로 가릉빈가는 ‘부처의 말씀을 전하는 새’가 됐다고 합니다.

(스포츠경향 기사 참조)

 

굉장히 아름다운 자태를 가진 새라는데요.

전통적인 미인상도 아니고.. 동양인의 얼굴이긴 한데.. 코가 좀 길고 입은 합죽하고 턱도 좀 크고... 이마는 좁네요.

 

 

아마 고구려 고분벽화의 모습을 그대로 옮기려 하다 보니 그렇게 된 것 같네요.

 

 

고구려 벽화의 가릉빈가 모습입니다. 

 

 

이 벽화는 얼굴이 좀 더 자세하게 묘사되어 있는 것 같아요.

 

 

그래도 너무 전체적으로 흰 모습으로 밤에 나타나서 좀 귀신스러워 보이기도 한 것 같아요.

푸른 조명을 받으니 좀 더 귀신스럽네요.

 

 

 

평창 동계 올림픽 개막식 행사 중에 기억에 남은 인면조였습니다. 

이미 온갖 힘과 패러디가 만들어지고 있는 것 같아요. 

예쁜 모습은 아니지만 뭔가 신령스러움은 담고 있는것 같아 저는 거북하진 않았네요.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