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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 이야기

제라늄(펠라고늄) 꺽꽂이

by ShinyJin 2018. 2. 3.

제라늄을 몇 종류 키우고 있는데요,

영양계 제라늄이라고 겹꽃이 피는 종류가 대부분입니다. 

정확하게는 펠라고늄(Pelargonium)이라고 부르더군요.

이 종들 특히 개량종들은 꽃은 피지만 종자 수정이 안된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씨앗이 거의 안 맺힌답니다.

그래서 이런 종들은 번식할 때 줄기를 잘라 꽂는 꺾꽂이 방법을 쓰죠.

 

한 6년 전부터 키워왔는데

아파트에 해가 잘 비치지 않아서 웃자람이 심하지만 꾸준히 꽃을 펴주고.. 정말 생명력이 강하더군요.

웃자람이 심할 때마다 적당히 가지를 잘라 새로 뿌리내려 키워왔답니다.

그러다 보니 오래 묵은 둥이는 없네요.

 

가지치기 잘해주고 햇빛 많이 보여주면 큰 대품으로 잘 자라는 종이죠.

제가 키웠던 제라늄들 꽃 한창 잘 폈을 때 사진 몇 장 올려봅니다. 몇 종 더 있는데 작년 사진 중에는 잘 나온 게 없네요.

사진 중 위 오른쪽에 있는 로즈 아이스는 종자 맺히는 제라늄 종이고 나머지는 다 펠라고늄이에요.

 

 

지금까지 겨울 동안 아파트 베란다에 놔둬도 그럭저럭 버텼었는데

올해는 12월부터 심한 한파가 계속돼서 

요전번 추위 때 결국 영하로 떨어지고 물그릇에 물이 얼더니 제라늄들이 대부분 냉해를 입은 것 같아요ㅠㅠ 잎들이 다 축축 쳐지고...

그래서 쟤네들은 포기하고 봄에 새 모종을 들일까 하다가 남은 줄기로 꺾꽂이해보려고 아까 낮에 골고루 잘랐습니다.

 

그리고 하나하나 모종마다 따로 심어야 하는데 마땅한 작은 포트가 개수가 충분하지 않아 넓은 플분에 다 꽂았답니다.

 

 

제대로 뿌리내리려면 잎이 서너 장 정도는 있어야 하고 줄기도 튼튼해야 하는데.. 다들 이미 상태가 말이 아니어서...

잎이 거의 없는 것도 있어요. 아주 작은 잎이 이제 막 나오려고 하는 것도 있죠.

어찌 될지는 모르겠네요.

꺽꽂이용 흙은... 제라늄은 물 빠짐이 좋은 마사토에 꽂아둬야 한다더군요. 그런데 저 화분 채울 만큼의 마사토는 없어서

파종 흙 절반 정도에, 마사토+펄라이트 등등 입자 굵은 것들을 많이 섞어줬습니다.

그리고 흙에 물을 충분히 주고 오랫동안 물기를 최대한 뺐어요. 물기 많은 흙에 꽂아도 줄기가 물러버리고 뿌리가 안 나오더군요.

 

상태들이 좋지 못해서 크게 기대는 안 하지만 놔두고 지켜봐야겠습니다.

그동안의 경험으로 보면 의외로 뿌리 잘 내리고 새 잎 나는 적도 있었고.. 실패도 여러 번 했어서.. 지금은 모르겠습니다.

이건 촬영용으로 선반에 놓고 찍은 거예요. 

 

잘 되면 또 경과를 올리겠습니다.

 

제라늄 잎과 줄기는 특유의 알싸한 향이 나죠. 이 제라늄 향을 모기들이 싫어한다더군요.

그래서인지 우리 집은 여름에 모기가 별로 많지 않답니다. 아파트 층이 높아 그럴 수도 있지만.. 

 

외국의 주택에 창문가에 제라늄을 잔뜩 심어두는 것도 모기 방지를 위해서라더군요.

샘플사진 첨부해 봅니다. 이런 창이 있는 집에서 살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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