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찍기

토이카메라 홀가(Holga120) 사진들

ShinyJin 2021. 5. 21.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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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포스팅은 토이 카메라 홀가(Holga)에 대한 포스팅입니다.

 

1982년 중국에서 생산하기 시작한 플라스틱 재질의 토이 카메라이며 중형(120) 필름을 사용합니다. 

 

나름 버전이 몇가지 있는데 

우선 120N 이라 번호 붙은 모델은 플라스틱 렌즈의 가장 기본적인 홀가이며 가장 저렴합니다.

플라스틱 렌즈이라 상이 또렷하게 촛점이 맞지 않아 뿌옇고 흐리게 찍힙니다.

정말 몽환적인 사진을 원하시거나 가격이 저렴하므로 연습 삼아 찍어보시기에 좋습니다.

 

120 GFN은 유리렌즈에 플래시가 장착된 모델입니다. 제가 주로 사용하는 건데요.

유리렌즈라 플라스틱 렌즈보다 훨씬 또렷하게 사진 찍힙니다.

120 GCFN은 컬러 플래시가 장착된 모델인데 위쪽 플래시 부분에 빨강, 파랑, 노랑의 색 필름 같은 것이 들어 있어 돌려가며 컬러 플래시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요즘은 120N, 120GCFN 모델 두 종류만 판매 중인 것 같아요.   

저는 주로 맑은 날 야외에서 사진찍기 때문에 플래시는 거의 사용하지 않습니다. 자연광을 좋아해서요. 

 

홀가 사진의 특징은 가장자리가 어둡게 찍히는 비네팅 효과(터널 효과라고도 합니다.)인데 로모 카메라들도 이 비네팅 효과로 유명해졌죠. 

가장자리가 어둡게 찍힌 만큼 중앙부에 시선이 집중되는듯한 느낌을 줍니다.

그리고 카메라 자체가 틈이 많아 빛이 잘 새어 들어가는데 이것도 ‘빛샘 효과’라 하며 우연히 찍힌, 세상에 한 장 밖에 없는 특이한 효과를 나타낸다 하여 이런 효과들을 카메라 마케팅에 씁니다.

사실 저도 이런 특이 효과가 좋아서 사용했지만요.

 

그리고 또 홀가 사진의 특징이자 유의할 점 하나는 한 컷 찍으면 바로 필름을 감아줘야 합니다.

보통의 필름 카메라는 촬영 후 필름을 감지 않으면 다음 컷이 찍히지 않고 필름 자동카메라는 촬영 후 자동으로 필름이 감기는데

홀가는 사용자가 직접 필름을 감지 않으면 한번 더 찍혀 이중 노출이 됩니다. 

이걸 이용해서 일부러 다중 노출 사진을 찍기도 하는데요. 

다중 노출이 실패하면 아주 지저분한 사진이 되니 웬만하면 잊지 않고 필름을 손수 감아줘야 합니다.   

 

그리고 중형 필름이 아닌 일반 35mm필름을 사용하는 홀가 135BC모델도 있어요. 

120기종에는 중형 필름을 사용하는데 정사각 모드로 촬영하면 12컷, 안에 세로로 긴 프레임을 넣고 촬영하면 16컷 찍을 수 있고요.

필름 가격도 좀 비싸고 현상, 스캔 비용도 조금 비싸 유지비가 좀 많이 들어갑니다.

홀가 135BC모델은 일반 필름을 사용하니 중형 필름보다 필름 가격도 저렴하고 현상, 스캔 비용도 저렴합니다. 

10여 년 전에 많이 찍었었는데 스마트 폰 등장 이후 필름 카메라를 덜 사용하게 되네요.

스마트폰 등장 이후로 전반적으로 토이카메라, 필름 카메라 시장도 축소되었고 필름 가격도 거의 3배 가까이 올라 소수 마니아와 전문가들만 사용하게 된 것 같습니다.

 

저도 오랫동안 잊고 지냈는데 수 년 만에 카메라를 꺼내 보니 홀가 안에 필름이 들어있더군요.

아참 이 홀가 뒷 뚜껑이 아주 허술하게 잘 열려서 필름을 넣으면 저렇게 마스킹 테이프로 잘 붙여둬야 합니다.

혹 부딪치면 뒷 뚜껑이 열려버리는데 그러면 빛샘 정도가 아니라 아주 사진을 버리게 되는거죠. 

(가뜩이나 비싼 필름에 12컷 찍을 수 있는데 몇 장 날려버리면 남는게 없게 됩니다.)

뒷면 붉은 창에 2라는 숫자가 옆으로, 거꾸로 보이는데요. 1장만 찍은 상태인 거죠.

오래돼서 필름에 곰팡이 슬지나 않았나 모르겠네요. 만약 그렇다면 굉장히 얼룩직 특이한(?) 사진이 나올지도 모르겠습니다.

외국의 로모 유저들은 필름을 끓는 물에 데치거나 세제를 묻혀 필름에 얼룩을 남겨 독특한 무늬가 박힌 사진도 만들더군요. 

 

여하튼 카메라에 들어 있는 이 필름은 조만간 날씨 좋을 때 출사 해서 현상, 스캔해서 상태 좋으면 포스팅해보겠습니다.

 

지금 올리는 사진은 2007년~2013년 무렵에 찍은 사진 중에 몇 장 골라 올립니다.

홀가 사진이 이런 느낌이라는 것을 봐주세요.  

 

이 사진이 다중 촬영한 사진입니다. 카메라를 90도로 돌려가며 4번 찍은 거죠. 코엑스빌딩입니다.

 

이런 저런 필름 쓰다 나중에는 코닥 포트라 160을 자주 사용했었습니다. 이 필름이 색감이 진하고 또렷하게 잘 나와요.

 

 

 

 

 

 

이 사진도 이중 노출 사진입니다.

 

 

아래 몇장의 사진은 8월 가장 햇빝이 뜨거웠던 날 찍은 사진들입니다. 붉은 빛이 많이 새어 들어갔죠.

 

 

 

 

 

 

 

 

약간 흐린 가을날 찍은 사진은 이정도로 나옵니다.

 

 

 

 

 

 

 

 

 

 

 

 

 

+ 추가 +

두번째 홀가 사진도 봐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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